영문법책, The Absolute Grammar 후기

    이번달 읽은 영문법 책이다. 일단 저자가 UC 버클리, UCLA, MIT를 거치며 외국어와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미국 거지도 하는게 영어라고 본인이 공부하면서 MIT 최초로 비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

    시중에 많은 문법책이 있고 유튜브나 구글을 통해서도 좋은 자료를 접할수있는데 시험을 목적으로 공부하는게

    아니라 언어 자체를 공부하고싶어서 선택한 경우라서 난 만족했다.

     

    영어를 아에 못하는 사람도 아니였지만 입문에 목차들을 어떻게 설명했을지 궁금해서 입문편부터 실전편까지

    가볍게 그냥 읽어봤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고 옆에 두고 여러번 읽고싶다고 느껴지는 책이라서 매우 좋다. 사실

    나는 책을 고르는 과정도 까다롭다 왜냐하면 잘못된 책을 골랐을때 버리는 시간낭비 돈낭비가 너무 싫었는데

    여러 문법책들중 개인적으로 그래머 인 유즈보다 난 이 책이 예제나 설명이 더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 부가 자료들을 많이 제공하는데 단어나 퀴즈, 녹음강의등이 있지만 나는 다 사용하지는 않고 글만 읽었다.

    해당 사진은 10년동안의 그림 실력 변화인데 예체능을 업으로 삼으려면 이런 노력 외에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다고생각하는데 단지 삶에 녹여내는 정도라면 노력으로라도 일반인 이상의 반열에 오를수있다고 생각한다. 언어또한 그렇고

    이번 책을 읽으면서 좀 하얀 도화지에 채도가 좀 진해진 느낌이다.

     

    저 책을 다 소화했다고 말할수도없고 안보고 목차만보고 일자 무식한 친구에게 설명하라고하면 할 자신이 없다.

    그러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 채워나가면서 나는 현재 영문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기술 블로그라 이런 일상 이야기는

    없고 일하면서 겪은 이슈 사항이나 트러블슈팅, 해당 기술의 컨퍼런스나 공부 일지등을 영문으로 기록중이다. 아마 이런 곳에 녹여내기도하고 실제 누군가가 물었을때도 자신있게 알려줄수있어야 한다고 본다.

     

    입문편은 좀 뇌가 편하게 즐겁게 본거같고 실전편부터는 내가 문장을 어떻게 쓰고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deep하게 읽었다. 평소 햇갈리던 Punctuation Mark(구두점) 우리가 알고있는 콤마와 세미콜론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넘어 갈수있었다. 다만 어디까지나 내가 글을 씀으로써 적용해야 더 와닿을거같다.

    낮선 구두점(Punctuation Marks), 누구냐 넌?

    한국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세미콜론과 콜론이 영어에는 존재한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구두점으로는 쉼표다.

    언제 어떨때 문장에 쉼표를 사용하는걸까?

    A. My friend was fried because he didn’t come to work on time.

    B. My friend was probably fired, because I don’t see him anywhere.

    여기서 A에서는 because 앞에 쉼표가 없지만 B에서는 쉼표가 존재한다. 왜 일까?

     

    이유는 because의 뜻이 다르기 때문이다. A에서 because는 ~때문에를 뜻하는 종속 접속사다.

    반면에 B의 경우 ‘~니까’ 라는 등위 접속사 for 대신 사용된 것이다.

    because 대신 for이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성경책같이 들리지 않기 위해서다.

     

    My professor like trundle, and my friend like graves.

    내 교수님은 트런들을 좋아하고 내 친구는 그레이브즈를 좋아한다.

     

    하지만 등위 접속사가 두 단어를 연결할 때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My Professor like trundle and vi. (두 단어가 연결됨)

     

    하지만 세 개 이상의 단어 또는 구가 연결되어 있을 때는 쉼표로 끊는다.

    My Professor like trundle, vi and poppy.

     

    종속 접속사 because는 부사절을 이끈다. 부사절은 부사 역할을 하는 절이므로 일반 부사와 마찬가

    지로 문장앞으로 땡겨올수있다. 부사절이 문두에 사용될 때는 부사절과 독립절 사이를 쉼표로 나눠

    야한다.

    Because he didn’t come to work on time, my friend was fried.

    세미콜론

    1번 콤마 문장

    I never liked any movies, but I like this one.

    2번 세미콜론 문장

    I never liked any movies; however, I like this one.

    1번과 2번의 문장의 뜻은 동일하지만 왜 1번은 콤마, 2번은 세미콜론을 찍었을까?

    이유는 but은 등위 접속사로 쓰였고 however은 접속 부사기이기 때문이다.

     

    부사는 두 독립절을 연결할 수 가 없다. 실제 원어민들도 but과 however을 헷갈려한다.

    그저 however이 but보다 조금 있어 보이는 표현이라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오류를 범한다.

    I never liked any movies, however I like this one

     

    한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실수를 한다.

    I never liked any movies. But, I like this one.

    but은 부사가 아닌 접속사기 때문에 위와 같이 사용될 수 없다.

    그래서 문장을 And나 But으로 시작하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다. 그런데 소설에는 종종 보이기도 한다

    대화체를 옮기거나 중문으로 만들때 너무 길어져서 사용하는데 저렇게 쉼표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부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에는 없지만 글을 씀에 있어서 수동태(Passive Voice)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공유한다.

    영어 사전을 훑어보면 절반 이상이 명사 혹은 명사에서 파생한 것.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영어는 정적인 언어(static language)라고 한다. New Mexico, Arizona, Utah 등에 살던 미국 원주민 Navaho 족의 언어에서는 거의 모든 단어가 동사이고 그 기본 단어가 go라고 한다.

     

    반면 영어는 기본 동사가 be동사라는 것만 봐도 ‘정지, 상태’를 말하는 정적인 언어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미국의 학교에서는 ‘수동태를 가급적 피하라’고 가르친다. 수동태는 약해 보이고 피동적이며 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능동태(active)를 쓰라고 배운다.

     

    한국인이 학교에서 ‘be + p.p.’ 같은 등식으로 배우는 것과는 크게 다르고 기계적으로 능동태를 수동태로 바꾸고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꾸는 일은 드물다. 작문이나 일상 표현법에서 ‘Avoid passive voice’(수동형을 쓰지 마라)라는 지적을 귀가 따갑도록 듣게 되는 것도 능동형의 메시지가 더 효과가 높기 때문.

     

    ‘I wired the money to my brother’(동생에게 송금해 주었다)는 문장을 억지로 수동형 ‘The money was wired to my brother by me.’ 문장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바꾼 수동형 문장은 비효율적이고 전달 효과도 적다. 수동태를 사용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굳이 수동태 문장을 써야 한다면 그 형태도 재고해야 한다. ‘Be+p.p’로 요약되는 문장 형식은 이미 200년 전 방식이고 요즘에는 ‘get + 과거분사’ 형태의 수동형이 더 많다. ‘She was arrested at the demonstration’보다는 ‘She got arrested ~’처럼 표현하는 것이 더 역동적이다. 수동형에서 be 동사 대신 come get go have make need see 등이 사용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It comes pre-packaged and ready for use’ 문장에서도 comes pre-packaged의 형태가 be동사보다는 좀 더 사실적이다. ‘The problem went unnoticed’에서도 be동사보다는 go가 더 효과 있게 쓰인 것이다. 수동태 문장 모두가 회피 대상은 아니다.

     

    ‘Germany invaded Poland in 1939’ 문장처럼 누구 관점에서 문장을 표현하느냐에 따라 주어와 목적어가 바뀌면서 의미도 다르게 느껴진다. 다만 한국인이 배우는 수동태 능동태 변환은 무의미. 그리고 수동태라고 해서 반드시 be동사가 필수인 것도 아니며 행위자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by가 아예 불필요한 경우도 많다. E. B. White 같은 작가는 수동태를 유달리 많이 썼는데 복합절의 20% 이상이 수동태일 정도로 다수 사용했다. 다만 대부분의 미국 참고서나 학교에서 ‘You don't use passive’처럼 말하는 배경을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Reference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4271360008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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